회사시스템의 현실과 처방

기업에는 참 많은 업무 시스템이 있다.

나는 인턴도 해보지 않고 바로 입사를 해서
지금 다니는 회사 시스템밖에 알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회사와의 비교를 하기 힘들지만
일을 하면서 느꼈던 회사 시스템을 부동산과 비유해보고자 한다.

30년이 넘은 업력이 대기업
그 세월의 시간동안 많은 시스템이 구성되고 사라져갔다.
그런데 IT에 대한 정확한 비전없이 
우선순위와 큰 로드맵을 그리지 않고
시류에 따라 남들이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왔다.

그러다 보니 많은 문제가 생긴다.

그동은 느낀 몇가지 문제점들을 나열하자면

이거는 누가 관리하죠?
관리자 퇴사했어요. 이어서 하는 사람이 없네요.

이거 사용안하는데 유지비는 나가는데요?
그래요? 있는지도 몰랐네.

이 프로그램하고 저 프로그램 연결되요?
흠 연동이 안돼요. 따로 봐야되요.

등등의…여러 경우가 생긴다.
관리의 회색지대가 점차 늘어나는데
이에 대한 비용만 나가고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프로그램을 쓰고, 써야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상태는 아주 낡은 빌라촌과 같다고 본다.
도로는 어지럽고, 빌라 한동(한개의 시스템)안에도
방 구조는 제각각이다. 건물 설계도는 남아있을리 없다.
건물의 재료도 방향도 모두 제각각이다.
이런 상태에서 인테리어를 하거나 수선을 해보지만 쉽지 않다.
하물며 빌라 한동에서 문제가 생겨도 강제력이 없으니
수선비를 걷어서 건물 전체의 하자를 고치기도 힘들다.

이러면 어떻게 하는가?
보통 재개발을 통해서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로 바꾸어 버린다.
일률적이고 효율적인 주거단지로 재탄생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얽히고 얽힌 프로그램을 정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경험상 그냥 새로 설계해서 만들어야 한다.
사용자 세계관과 마인드를 새로 세팅하고
새로운 시스템에서 강제로라도 적응해야 한다.
점진주의에서는 이렇게 복잡해져버린 시스템 사용환경에서는
별로 통하지 않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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